경제·금융

[이창형의 제테크 클리닉] 8. 1억만들기

재테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관심 있는 이야기다. 그래서 한심한 선생은 1억원을 만들기 위해 매달 60만원씩 적금을 들었다. 1년간 원금이 720만원이고 10년이면 7,200만원을 저축한 셈이다. 만약 9%짜리 적금을 선택해서 10년간 저축했다면 이자가 2,476만원이 붙어 9,676만원을 손에 쥘 수가 있다.그러나 송현명 선생은 생각이 달랐다. 「자동차만 카풀(CAR POOL)을 할 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홈풀(HOME POOL)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살던 집을 싸게라도 전세로 놓고 부모님 댁으로 홈풀을 하니 이사비용을 제하고 부모님께 얼마를 드리고도 종자돈 3,600만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송현명 선생은 이렇게 만련한 3,600만원을 연 9%짜리 상호금융 예탁금에 맡기고 동시에 한심한 선생과 마찬가지로 매달 60만원씩은 9%짜리 비과세 적금에 5년 동안 가입했다. 이렇게 저축한 결과만 따진다면 누가 더 빨리 부자가 됐을까? 송현명 선생이 저축한 원금은 매달 60만원씩 5년치 3,600만원과 홈풀로 마련한 종자돈 3,600만원을 합해서 모두 7,200만원이고 한심한 선생이 저축한 원금도 7,200만원이다. 둘다 원금이 7,200만원씩 같으니 재테크 결과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재테크 결과를 보면 송현명 선생은 5년 후에 1억원을 만들 수 있다. 원금이 똑같은 데도 한심한 선생보다 1억원 만드는 재테크 기간을 5년이나 단축시켰다는 이야기다. 정말 가능한 일인가. 의심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자세히 풀어보자. 우선 5년이 지나면 송현명 선생의 비과세 저축 통장에는 원금 3,600만원과 이자 940만원을 합해서 모두 4,540만원이 들어 있다. 뿐만 아니다. 홈풀로 마련한 종자돈 3,600만원에도 (세금을 공제하고) 이자가 1,889만원이나 붙어서 5,489만원이 되니 비과세 저축과 예금을 합치면 5년 만에 1억원을 만들 수 있다. 여기서 1억원 만들기를 5년이나 단축시킨 축지법의 비결은 뭘까? 바로 종자돈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먼저 1억원을 만든 송현명 선생은 부동산투자나 주식투자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아직 종자돈을 만들지 못한 한심한 선생은 좋은 투자기회가 와도 구경만 해야 한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재테크는 종자돈부터 만드는 일로 시작하자. 문의: MYIDEA@UNITEL.CO.KR (02)734-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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