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쓸만한 R&D인력, 어디 없소?"

전자·車 등 석·박사급 구인난 태양전지등 신사업은 더 심각<br>대기업, 中企 인재 빼가기 등 산업계 생태계 질서마저 위협


SetSectionName(); "쓸만한 R&D인력, 어디 없소?" 전자·車등 석·박사급 구인난대기업, 中企인재 빼가기 등산업계 생태계 질서마저 위협장기적 성장동력 위축 우려도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전자ㆍ자동차ㆍ조선 등 국내 산업계가 연구개발(R&D) 인력 부족 때문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친환경자동차ㆍ태양전지ㆍ융합 등 신사업은 R&D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사업에 목숨을 건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우수 인력을 앞다퉈 빼가고 중소기업은 우수 인력난에 허덕이면서 산업계 생태계 질서마저 위협받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성장동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정부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부족한 석ㆍ박사급 R&D 인력은 1,220여명에 이른다. 이공계 학사는 1만8,457명이 남아 돌지만 석ㆍ박사는 상황이 정반대다. 특히 스마트 시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석ㆍ박사 부족 인력은 9,973명으로 1만명에 가까운 실정이다.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우수 R&D 인력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하다. 올해 1,000여명의 R&D 인력을 뽑을 예정인 현대차는 상반기까지 600여명을 채용했지만 속 빈 강정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경쟁률은 높지만 고급인력이 부족한 것은 물론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라며 "R&D 인력 충원에 여러 방법은 동원하고 있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전자업계의 사정도 비슷하다. 올해 3,000여명의 R&D 인력을 충원하는 삼성전자는 맞춤형 인재 찾기에 여념이 없지만 해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는 한정돼 있고, 결국 국내 주요 기업들이 몇 안 되는 인재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200여명의 R&D 인력을 뽑을 예정인 LG전자의 사정도 마찬가지. 남용 부회장은 최근 "스마트 시대에 투입할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우수 인재난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우수 R&D 인력 미스매칭은 산업계 생태계마저 위협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중소기업 우수 인력을 빼갈 수밖에 없는데 국내보다는 해외 R&D 센터 기능을 강화하면서 국내 중소기업 및 R&D 토양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우수 R&D 인력의 미스매칭이 더욱 심해지고 있고 산업계 현장에서는 이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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