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이후 외국회사는 방송광고비 증가'

IMF이후 국내 기업의 광고비는 줄어들고 있으나 한국에 진출한 외국 회사의 광고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광고를 비용의 개념으로 인식, 광고비를 축소한데 비해 외국회사들은 광고를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기때문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28일 발간한 <외국광고회사, 외국광고주 현황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광고매출액 증가율」은 96년 18.4%에서 97년 -1.7%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외국 광고회사 총 광고매출액 증가율」은 96년 10.6%에서 97년 14%로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외국 광고회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광고매체인 방송광고 총 매출액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IMF이후 국내 총 방송광고 매출액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 광고주의방송광고비는 98년 4월이후 전년대비 증가율이 4월 27%, 5월20%, 6월 31%로 급격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외국 광고회사들은 `향후 광고시장에서 가장 유망할 매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인터넷(31.8%), 공중파 텔레비전(18.2%), 위성방송(13.6%), PC통신(9.1%),케이블TV(9.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외국 광고회사들은 또 국내 광고매체 시장의 문제점과 관련, 광고매체 선정시기본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과 그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방송광고공사 최영호 홍보출판부장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경기가 회복됐을때 국내 광고시장이 외국회사들에 의해 크게 잠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의 광고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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