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체수계 부정' 내홍 반성 투명운영으로 신뢰회복

양규현 전기조합 이사장 인터뷰

“600여개에 달하는 조합사들이 단체수계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그간의 과오를 반성하고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양규현(사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8일 “전 이사장 시절 단체수계 물량 부정 배정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조합이 최근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조합은 최근 단체수계 운용에 있어 법에 위촉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자정각서에 500여개사가 서명, 이를 중소기업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3월말 조합원 직선제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양 이사장은 지난 6개월여의 기간 동안 무엇보다 투명한 조합 운영에 힘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팀제로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10명이 넘는 인원 감축을 통해 연간 3억6,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으며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효율성 제고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양 이사장은 “단체수계 물량이 연간 3,000억원이 넘는 만큼 이에 대한 투명한 운영의지를 보여줘 외부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조합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배전반, 변압기, 발전기, 무정전전원장치 등 4개 품목별로 협의회를 구성,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깊이 반성하고 향후 이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정부가 단체수계 폐지에 앞서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후속 대책들이 업계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