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만5,000여개 중소 협력업체와의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 상생경영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3일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규모를 지난해 9조원에서 14조원으로 5조원을 늘려 이달부터 어음결제를 없애고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의 거래대금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5% 가량이며 지난해의 경우 중소기업 대금 가운데 60% 정도를 현금으로 결제했다. 또 종전에는 1,000만원이 넘는 대금에 대해서는 어음으로 결제한 뒤 중소기업은 55일, 협성회 소속 협력사에 대해서는 40일 후에 각각 현금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함에 따라 오는 11일 결제분부터 월 2회(12일, 27일)에 걸쳐 현금으로 지급된다. 또 종전에는 대금지급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결제해왔으나 앞으로는 직전 영업일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어음발행에 따른 이자수익을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지난해 설과 추석ㆍ연말 등 3회에 걸쳐 결제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한 배를 타고 있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이라며 “협력회사에 대한 물대 지급을 전액 현금지급으로 변경해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