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자들만 자동차 타고 다니란 말이냐"

네티즌들, 올림픽도로·강변북로 유료화 보고서에 '버럭'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이 내놓은 올림픽도로·강변북로 유료화 보고서에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8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도시고속도로 유료화 정책 도입 방안 및 효과분석 연구' 보고서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도로를 1㎞당 401원으로 유료화한 상황을 가정해 통행량을 예측했다. 그 결과 평일 출근시간대 1시간 총 통행량(차량별 통행시간 총합)이 3분의 1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유료화 검토의 배경으로 "서울 도시고속도로가 과도한 통행량으로 혼잡시간대 평균시속이 30㎞에 못 미치는 등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유료화 정책으로 기능을 회복하고 시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1㎞당 통행료를 401원으로 책정한 이유에 대해, 혼잡시간 이들 도시고속도로에 차량이 추가로 진입할 때 발생하는 시간적, 경제적, 환경적 비용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들 도로의 유료화로 인해 얻게 될 재정적 수익은 강변북로에서 292억원, 올림픽대로에서 396억원 등 연간 총 58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보고서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네티즌 대부분은 "부유층을 위한 정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이제 부자들만 자동차 타고 다녀야 하는 세상이 오는 거냐. 참 서럽다" "못 살던 시절 동네 양아치들이 길 지나다니려면 돈 내라는 것과 똑같네" "100km 가면 4만100원이네. 서울-부산 왕복 고속도로 비용이다" "에이, 설마 농담이겠지"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한편 서울시는 논란이 된 연구원의 보고서와 관련, 시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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