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제쳤다

세계시장 점유율 17%로 2위 블랙베리 턱밑 추격<br>갤럭시S 70만명 돌파 국내서도 곧 추월 전망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이 매서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 2ㆍ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애플 아이폰을 제치며 3위에 올라선 데 이어 블랙베리와도 격차를 크게 줄이며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맹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안드로이드폰 출시에 나서 안드로이드폰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ㆍ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판매량 1,060만대, 점유율 17.2%로 3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점유율 1.8%에 비하면 10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애플 아이폰은 판매량 874만대로 14.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아이폰 판매량이 다소 저조한 것은 신제품인 아이폰4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키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노키아는 2,539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우며 점유율 41.2%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동기의 51%에 비해 10%포인트가량 점유율이 떨어지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점점 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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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부분은 미국시장이다. 안드로이드폰은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블랙베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그동안 블랙베리는 업무용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불리며 미국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해왔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안드로이드폰이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향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ㆍLG전자를 비롯한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소니에릭슨ㆍ모토로라ㆍHTC 등 해외 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은 지난 5월 아이폰을 제치며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발 빠르게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면서 현재 국내 안드로이드폰 가입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6월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S는 최단기간에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폰(85만명)을 이르면 이달 말에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트너는 2ㆍ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전년동기 대비 50.5% 늘어난 6,160만대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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