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매력GNP 17년내 최저/상반기 성장률 0.9%에 그쳐

◎기업수익·가계소득 악화 입증/LG경제연 분석올 상반기중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구매력GNP 성장률이 지표상 경제성장률 5.9%를 크게 밑도는 0.9%에 그쳐 2차 석유파동이 난 80년 이후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구매력으로 본 경기」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구매력GNP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증가율보다 4.5%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추정됐으며 하반기 교역조건 개선을 감안해도 2.7%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차 석유파동이 난 80년 이후 17년만에 최저수준이다. 구매력GNP란 수출입가격이 변함에 따라 실제 소비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물량 변화를 감안한 실질 국민총생산을 의미하며 구매력GNP 성장률 둔화는 기업 수익성과 가계 실질소득을 악화, 체감을 떨어뜨린다. GNP나 GDP를 이용해 산출하는 경제성장률의 경우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체감경기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LG연은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구매력GNP 성장률은 GDP성장률 7.1%를 크게 밑도는 3.2%로 구매력GNP성장률이 마이너스 6.5%를 기록한 지난 80년(불변 GNP성장률은 마이너스 3.9%)을 제외하면 구매력GNP가 계산 가능한 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올 상반기중 GNP와 구매력GNP 격차는 90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각각 11조5천억원과 8조9천억원, 경상가격으로 각각 16조3천억원과 12조9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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