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그룹 中 지주사, 15일 공식 닻올려

당초계획보다 4개월 지연…주요계열사 대거 편입예정…車·철강·물류 등 거점 구축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이 추진해 온 중국지주회사 설립이 당초 계획보다 4개월 늦게 공식 출범한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중국 지주회사인 ‘베이징현대 기차(자동차)투자유한공사’가 15일 공식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중국지주회사 설립은 지난해 5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비하기 위해 정몽구 회장이 중국 현지에서 주재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최종 결정됐으며 2004년 12월말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당시 정 회장은 “자동차관련산업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시장에 보편화될 할부판매(금융)등에 대비, 자동차 생산은 물론 애프터서비스(AS)·부품ㆍ설비ㆍ판매ㆍ물류ㆍ금융서비스ㆍ연구개발 등을 총괄할 지주회사를 설립,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후 현대ㆍ기아차그룹은 2004년말 중국지주회사 설립을 발표하고 같은해 8월 중국지주회사 파견직원을 발령내는 등 빠르게 중국지주사 설립을 추진했고, 사실상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나 현지의 허가 및 등록 등 법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공식 출범식이 미뤄져왔다. 이번에 설립되는 중국지주회사에는 현대ㆍ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ㆍINI스틸ㆍ하이스코ㆍ글로비스ㆍ앰코ㆍ위아 등 주요계열사가 대거 편입될 예정에 있어 명실상부한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자동차ㆍ철강ㆍ건설ㆍ물류ㆍ금융 등의 중국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말로 예정됐던 지주회사 출범이 지연된 것은 관계사인 베이징현대차의 합작투자요구ㆍ중국정부의 허가ㆍ지주사가 입주할 건물 매입 등의 절차상의 문제를 완전 해소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5일 공식출범식에는 정몽구 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이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터키 방문단에 합류하기 위해 이날 오전 터키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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