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잘나가던 음식료주 약세 "너무 비싸"

내수 회복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상승탄력을 유지해온 음식료주가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실적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음식료 업종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9.51(1.20%)포인트 내린 1,596.17로 종합주가지수 하락률(0.53포인트, 0.06%)을 웃돌고 있다. 음식료주는 지난 6일 이래로 하락률이 4%에 육박했는데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2% 내리는데 그쳤다. 음식료 업종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하이트맥주가 전날보다 1.86% 떨어진 9만4천900원을 나타내고 있고 농심은 2.13% 내리면서 3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는 각각 0.11%, 1.82% 하락했고 오리온은 3.61%나 내려 12만원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천원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어 음식료업체의 원재료 수입 부담이 상당히 완화된데다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살아있는 상황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많이 올라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는데 이제 다른 업종들과 키맞추기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강세를 보여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전체가 8.0배 안팎인데 음식료주는 12.0배를 훌쩍 넘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 수준에서 움직이겠지만 CJ의 경우 곡물가격 안정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다른 업체보다 다소 빠른 2.4분기부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자사주 매입, 지주사 전환 가능성 등의 재료도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증권 박희정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업체들이 1.4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주가는 비싼 편이고 시장 전체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까지는 음식료 업체들이 비교적 잘 버텼기 때문에 올 상반기실적은 작년 대비 좋지 않을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그에 따라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시장을 주도할힘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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