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식 장기 찾기 쉬워진다

정부, DB구축키로… 생체자원 업무도 일원화

장기이식 절차가 간소화돼 이식자와 기증자 사이의 정보공유가 쉬워진다. 정부는 이를 위해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동시에 조직개편을 통해 여러 부서로 분산된 생체자원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혈액ㆍ장기ㆍ조직ㆍ골수ㆍ말초혈ㆍ제대혈ㆍ줄기세포 등 인체에서 채취하거나 적출되는 자원의 관리를 체계화하고 활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생체자원 관리 중점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복지부는 먼저 오는 9월까지 장기기증 희망자가 하나의 서식으로 여러 장기ㆍ인체조직을 한번에 기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장기와 인체조직을 따로따로 나눠 기증 동의서를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아울러 뇌사자나 사망자 본인의 장기기증 의사가 확인되면 가족이나 유족의 동의 없이도 기증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가족·유족의 동의로 장기기증을 하려 할 때 선순위자 한 명의 동의만으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뇌사추정 환자에 대한 의무신고제도의 도입과 뇌사자 발굴·신고접수 및 장기기증 설득을 전담하는 독립장기구득기관 설립도 추진된다. 또한 복지부는 이식 희망자들이 더욱 쉽게 장기나 인체조직을 찾을 수 있도록 바이오뱅크 표준화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올해 안에는 생체자원 보관기관 간 연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공공의료과(혈액ㆍ장기ㆍ제대혈), 암정책과(골수ㆍ말초혈), 생명윤리안전과(바이오뱅크ㆍ줄기세포) 등으로 분산된 생체자원 업무를 오는 4월2일 보건산업정책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생체자원은 신약백신, 진단기법, 치료제 개발 자원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며 "혈액관리법ㆍ장기이식법ㆍ생명윤리안전법 등 5개 관련 법률의 제ㆍ개정을 통해 생체자원 관리를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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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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