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공무원 악필로 연간 2억2천만달러 손실

미국 공무원들의 악필로 인한 직접적 손실액만도 연간 2억2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가필기위원회(NCW)는 5일 보고서에서 공무원 악필로 인한 교정교육 실시및 공문서 재작성 등 손실규모가 적지않다면서 공문서 해독상의 혼란 및 행정처리지연 등 간접적 손실까지 합치면 일반 국민에 미치는 피해규모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NCW는 2003년 일선 초등학교의 필기 교육 실태 및 악필 교정 교육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끈 데 이어 작년에는 경제 및 산업계 지도자들이 쓰기 능력을중시하는 점을 들어 필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CW는 올해 전국 270만 공무원을 관리하는 인력관리 책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벌여 사기업보다 공공부문에서 필기 능력을 더 중요시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지난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3분의 2가 필기 능력이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이번조사에서는 49개 주 모두(100%)가 필기의 중요성을 인정했으며, 75%는 공무원 채용시 필기 능력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전문직 공무원들의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일반사무직이나보조직원들의 경우 3분의2가 악필 등 필체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주당국은 문제 공무원들을 1인당 교습비가 400달러씩이나 하는 악필교정 강좌에 보내는 등 연간 2억2천100만달러를 예산에서 끌어다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조사를 실시한 미 주지사협회 부회장인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주(州) 지사는 "국민이 서류를 2-3번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한 궁극적 손실은 계산하기불가능하다"고 악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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