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기 방송위원 선임 '시끌'

"지상파 3사 싹쓸이·일부社 편향" 비판 거세<br>"여야 나눠먹기 전락…임명방식 재검토해야"

3년간 방송계를 이끌게 될 3기 방송위원 선임이 시끄럽게 전개되고 있다.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가 싹쓸이 해갔다는 비판이 나오고, 특히 MBC의 경우 3명 이상을 배출해 편향성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기존 방송위원의 ‘잔류’를 통한 업무연속성 확보도 실패했다. 국회 문광위는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한나라당 추천)와 임동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이사장, 최민희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이상 열린우리당 추천)를 추천했고 국회의장 추천 몫으로는 주동황 광운대 교수(열린우리당)와 강동순 KBS 감사, 전 육 방송채널사업자(PP)협의회장(이상 한나라당)이 확정됐다. 청와대 몫의 나머지 3명은 이상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원장, 김동기 변호사 등이 유력한 상태. 당초 거론됐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반발 역시 ‘예정대로’다. 방송위 노조와 언론노조, 시민단체는 강 감사의 경우 KBS 재직 시절 내부문서 유출과 자신의 병역면제 판정을, 전 회장은 신문ㆍ방송 겸영을 주장하는 모 신문사 계열 케이블방송사에 몸담은 경력을, 이 위원장은 노 대통령 후보 시절 특보를 지냈다는 경력을 각각 문제삼아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이런 진통은 3년 전 2기 방송위 선임과정과 ‘판박이’다. 2기 방송위원들은 최종 임명된 후에도 노조가 출근저지투쟁을 펼쳐 상당기간 ‘외근’해야 됐다. 일각에서는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대비, 여야가 국민 영향력이 큰 방송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무리한 인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방송계 인사는 “여ㆍ야 추천 제도가 ‘나눠먹기’로 전락했다”며 “현직 위원 일부 잔류 방안 등 방송위원 임명 방식을 전면 재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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