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파트 50년, 주거 패러다임 바뀐다] 포스코건설

내부 공간 효율화·신평면 개발 박차

포스코건설은 친환경건축기술을 적용한 '그린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다. 송도신도시 더샵퍼스트월드 전경.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본사를 인천 송도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송도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 날 개막식에 참여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서울 사옥의 송도 이전은 글로벌 인천과 송도의 미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 송도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우선 친환경 건축ㆍ주택 시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친환경에 국내ㆍ외 시장을 공략하는 열쇠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최초의 주거시설인 '더샵퍼스트월드'는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LEED)을 추진하고 있다. 리드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세계 3대 친환경건축인증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아파트에는 생활하수를 모아 정화한 뒤 단지 내 조경 및 상가 공중화장실에 재활용하는 중수시스템이 적용됐으며 가구 내부에는 '간접흡연 제어 시스템'이 설치돼 다른 건물 입주자들이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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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내부의 공간도 효율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 내부에는 '프리클로' 시스템이 적용돼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 평면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 해외에서 17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업체 중 한국전력공사(186억달러)와 현대중공업(41억달러)의 뒤를 잇는 3위의 실적이다.

5월에는 페루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복합발전소 공사를 따냈고 6월에는 서인도제도 바하마에서 오일탱크 증설공사(2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들은 모두 'EPC(설계와 자재조달 및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공사)' 방식으로 수주가 이뤄져 더욱 가치가 높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단순 시공만 맡는 도급공사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부가가치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4조4,000억원의 신규 공사를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또한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가 새로운 경제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 맞춰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미 2006년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해 조력ㆍ풍력ㆍ태양광ㆍ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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