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 투기적 조짐땐 즉각 개입"

박승 한은총재 국회 답변 "現환율 지키기 위해선 안해"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환율)시장이 불합리하게 작동하거나 외국의 투기적 영향 등 비정상적인 문제가 나타날 경우 즉각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답변을 통해 “현재 환율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개입해봐야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고 곧 후유증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데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매수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한가지 요인이라면서 앞으로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면 내국인의 해외 주식매수자금이 송금되면서 환율이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일각에서 환율이 속도가 문제일 따름이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금리상승과 함께 달러화가 강세를 띠고 국내에서도 외화가 빠져나가면 오는 4월쯤 환율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BOK 쇼크’에 대한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박 총재는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투자자산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당장 달러를 팔아 다른 통화로 바꾸겠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할 경우 늘어나는 부분에 한해 영국 파운드나 캐나다 달러 등 우량 통화에 분산 투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의 운용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달러자산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도 달러만한 안전통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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