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미니홈피… 'SNS 緣테크' 시대

"트위터나 미니홈피? 친구 만드는 데 사용하지요." 트위터나 미니홈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인들은 외국인들과는 달리 이 같은 서비스를 주로 관계맺기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일기획이 지난 6월10~30일 서울 및 수도권에 사는 만 20~44세 남녀 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 소비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9%는 미니홈피ㆍ트위터 등의 SNS에 주 3회 이상 접속하고 있으며 이 중 85%는 하루에 1번 이상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해 SNS에 접속하는 사용자들 가운데 52%는 1일 5회 이상으로 접속 빈도가 매우 높았다. 또 국내 이용자들은 SNS를 미디어로 소비하는 해외와 달리 관계맺기의 도구로 이용하면서 SNS을 통한 연(緣)테크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사용하는 SNS는 컴퓨터 등을 이용하는 일반 SNS 이용자의 경우 미니홈피(52%)와 동호회·까페(20%)를, 모바일SNS 사용자는 단문 위주의 트위터 및 미투데이 등과 같은 마이크로블로그(45%)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SNS 사용자들은 특히 일반 SNS 사용자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회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한 비율(60%)이 일반 사용자(42%)보다 더 높았다. 또한 'SNS를 이용하며 남보다 앞서간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대답이 73%로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이나 첨단제품을 남보다 먼저 사용한다'는 비중도 86%에 달해 일반 사용자에 비해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모바일 SNS 사용자들이 주도하는 연테크 시대에 맞춰 제일기획은 ▦재미와 즐거움 제공 ▦소비자와 감성적 소통 ▦실리추구 본능 만족 ▦소비자가 주인이 되는 힘 부여 등 4가지 마케팅 전략도 제시됐다. 조경식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수평적 네트워크 시대인 지금은 얼마나 많은 이들과 강한 인연을 맺고 있는가 하는 연테크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모바일SNS 활성화로 트렌드를 이끄는 마니아들을 공략해 기업 스스로의 연테크에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