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운용사 대표펀드 골라라

급등 장세 간접투자 요령종합주가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자 투신사의 주식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투신사들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수조원짜리 대형펀드를 앞세운 주식형펀드를 앞 다퉈 내놓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3월 들어 발매된 신규 펀드만 벌써 수십여종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간접투자에 마음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정작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 지 고민이다. 새로운 펀드가 좋을지, 아니면 과거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가입해야 하는지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다. 한발 나아가 성장형에 넣어야 할 지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해야 할 지 이래저래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최근 급등장세에서 간접투자에 나설 때 주의할 점과 신상품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 급등장세, 주식형상품 이렇게 투자하자 우선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현재 주식운용을 하면서 신규로 자금을 받아들이는 추가형 상품을 이용하라고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추가형 펀드의 경우 이미 주식투자를 하고 있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 수익률도 즉시 올라가기 때문이다. 물론 펀드 수익률을 사전에 꼼꼼히 살펴 봐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규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신규펀드는 설정 뒤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일주일정도 걸리기 때문에 곧바로 지수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 하지만 장세 흐름이 바뀔 경우 변화된 흐름에 맞게 편입 종목을 새로 바꿀 수 있어 시장의 테마종목에 중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투신사들은 요즘 같은 상승기엔 회사의 자존심을 내건 대표 펀드를 선보이고 있어 수익률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쓴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른 상품 선택도 중요하다. 만약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편이라면 성장형 펀드나 인덱스펀드를 골라야 한다. 이들 펀드는 모두 주식편입비중을 70% 이상으로 설정한 공격형 상품으로 강세장일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주가 강세를 타고 일부 펀드에서는 50~100%의 높은 수익률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전환형펀드나 안정형펀드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 안정형은 주식투자비율이 낮기 때문에 상승국면에선 성장형에 비해 수익률이 낮지만 일부 주식에만 투자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물론 하락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손해를 볼 수 있다. 기대수익을 좀 더 끌어올리겠다면 전환형펀드를 고려해 볼만하다. 전환형은 신탁재산의 일정 부분을 주식에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곧바로 편입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남은 기간동안 채권 및 유동성자산에만 투자하는 펀드다. 즉 주식투자로 얻은 수익을 하락장에서도 유지하기 위해 채권형으로 전환, 안전한 투자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 3월 신상품, 어떤 게 있나 투신권은 3월 들어서만 10여종을 웃도는 신상품을 내놓았다. 일단 모집금액을 조 단위까지 겨냥한 대형펀드와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하는 전환형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형화 상품은 발매 첫날 1,000억 이상의 자금을 모았던 대한투신증권의 '갤롭코리아'와 마이애셋의 '애국성장형'펀드가 간판주자다. 말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증시 상승세를 결합시킨 갤롭코리아는 인덱스형, 인덱스스윙형, 블루칩바스켓형, 세이프티혼합형, 안정혼합형 등 모두 5종. 각 펀드별로 1조원씩 총 5조원 모집을 노리고 있으며 환매수수료 없이 가입금액의 0.5%만 선취수수료로 가져간다. 개방형 뮤추얼펀드인 마이애셋의 애국성장형도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주식에 60%이상 투자하는 성장형펀드다. 최근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전환형펀드는 이달에만 8개사가 신상품을 출시했을 정도로 인기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종투신운용의 'SJ다이너스티70펀드(6개월형)'는 주식에 70%이상 투자하는 성장형 상품으로 10%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수익금이 MMF로 자동이체되는 펀드다. 3개월간 배타적우선판매권을 획득한 미래에셋증권의 '시스템-캡펀드'는 주식에 30%이하 투자하는 안정형 상품. 일정한 지수상승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고 원금이 보존된다. 제일투자증권의 '빅&세이프 컨버전3혼합펀드'도 주식에 30%이하 투자하는 안정형의 일종으로 2개월 5%, 3개월 3% 수익률 도달시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LG투신운용의 '시그마20플러스펀드' 역시 2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성장주식형(80% 이상) 전환형 펀드다. 이밖에 KTB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스타펀드'는 손실보존을 위해 수익률 10% 하락시 차익거래로 전환된다. 현투증권의 '히트골든벨혼합형'은 6개월내 8%의 수익률 달성시 채권형으로 전환돼 10%의 목표수익률을 추구하고 반대로 마이너스 12%까지 떨어지면 과감히 손절매한다. 신한투신운용의 '체인지업혼합펀드'는 6개월이내 목표수익률 6%, 1년 이내 12%로 잡고 있으며 굿모닝투신운용의 '세이프원펀드'는 10%의 수익률을 겨냥하고 있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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