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스 외화차입 추진 잇달아/4분기

◎한미 등 3,000∼4,000만불규모 … 성사여부 관심올들어 해외차입을 포기해왔던 리스사들이 최근 잇따라 해외차입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리스사들의 해외차입 만기가 연말에 몰려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리스사들의 해외차입 성공여부가 연말 리스사들의 외화사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홍콩의 국제금융지 「BP(Basis Point)」에 따르면 10월들어 한미와 개발, 대구리스 등이 3천만∼4천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잇달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리스의 경우 한미은행의 보증아래 프랑스 크레디리요네은행을 주간사로 4천만달러(3년만기)를 조달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BP지는 그러나 한미은행의 지급보증에도 불구, 이번 조달이 제대로 성사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개발리스도 장기신용은행의 지급보증 아래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럴은행의 아시아법인을 주간사로 FRN(변동금리부채권) 발행형식으로 3천만달러의 조달을 추진중이다. 대구리스 역시 장기신용은행을 주간사로 대구은행의 보증아래 FRN 발행이나 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구리스는 1년만기에 리보(런던은행간금리)+0.9%포인트 수준으로 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은 리스사들이 1년만기의 단기로 차입할 경우 리스사의 자금운용기간이 통상 5년 가량인 점에 비추어 앞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차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모 리스사 자금팀장은 『그간 리스사들이 해외시장에서의 조달금리 급등으로 조달시도 자체를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며 『이들 업체의 조달 성공 여하에 따라 연말에 만기물량이 돌아오는 여타 리스사의 유동성 확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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