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프랜차이즈 프런티어] 김병자 병천오가피순대 병천점주

'예쁘게, 빠르게, 맛있게' 고객유혹


신세대까지 즐기는 전통 토종음식 순대. 육류, 곡류가 골고루 함유된 순대는 서양에서 들어온 소시지와 모양이 엇비슷하고, 맛과 영양가가 비교 대상이 된다. 계절과 유행을 타지 않는 음식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순대는 지역에 따라 그 만드는 방법이 달라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병천오가피순대’는 오가피와 20여가지의 한약재, 야채를 적절히 배합해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또 국내산 토종 돼지와 가시오가피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지하 100m에서 끌어올린 1급 지하수로 조리한 건강영양식이다. 특히 오가피로 돼지 냄새를 제거한 병천 순대의 맛은 고소하고 개운하다. 오가피는 장기 복용하면 몸이 가뿐해지고 노화가 억제되는 한약재로, 인삼보다 그 효능이 앞서는 것으로 ‘동의보감’에 나와 있을 정도다. 병천오가피순대 병천점은 차별화 되고 다양한 서비스로 천안 일대에서 ‘순대의 명가’로 통한다. 김병자 사장(62ㆍ사진)이 앞세운 마케팅 전략은 ‘예쁘게, 빠르게, 맛있게’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직원들에게 이런 마케팅 전략을 주지시키고 있다. ‘예쁘게’는 음식의 모양새도 이왕이면 예쁘게 내놓아서 고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 점포도 깔끔하게 꾸민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빠르게’ 전략은 고객들이 음식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했다. 자장면보다 더 빠르게 내놓는다는 목표로 고객이 주문하는 순간부터 1분 이내에 순대를 식탁 위에 올린다. ‘맛있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육수를 끓일 때 정성을 쏟는다. 같은 병천오가피순대라도 육수를 얼마나 정성스럽게 끓이느냐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단골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김사장이 기울인 정성은 확실히 남다르다. 손님이 오면 언제, 어떻게, 누구와 함께 와서, 무슨 메뉴를 시식했는지까지 기억해 두고 메모해둔다. 다음에 그 손님이 다시 찾아오면, 지난번에는 몇 명이 함께 어떤 메뉴를 먹었는데 오늘은 다른 메뉴를 선택해보라고 조심스럽게 권유한다. 창업비용은 점포 보증금을 포함해 5,000만원 남짓에 불과(?)하지만 하루 매출이 100만원을 넘는다. 김사장은 “본사에서 순대와 순대국밥, 순대 전골, 뼈찜 등 모든 식품을 냉동 완제품 상태로 전량 공급해주기 때문에 주방장이 따로 필요없다”며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031) 447-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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