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고공행진에 석유업체들 '떼돈'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석유업체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은 이날 3ㆍ4분기 순이익이 총 105억5,000만달러(주당 1.77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유가가 급등,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두번째 많은 규모다. 엑슨모빌의 순이익은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주당 1.59달러)도 웃돌았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고유가로 절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1.1% 줄어든 995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로열더치셸도 3ㆍ4분기 순이익이 5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치에 비해 14억3,000만달러가 많았다고 이날 공개했다. 순익이 크게 준 것은 자산매각 이익과 재고자산 재평가에 따른 이익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설명됐다. 셸의 원유재고 가치는 58억달러에서 70억달러로 증가했다. 총 매출은 10.2%가 늘어난 84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업체들은 수익증가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에서 엑슨모빌이 전일에 비해 0.86% 오른 71.62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셸도 전일보다 5.14% 오른 34.75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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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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