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국내 여신전문회사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450억엔(4,5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
현대캐피탈은 8일 도쿄에서 발행 주간사인 JP모건과 사무라이본드 발행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사무라이본드의 금리는 만기 3년에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0.16%(6개월물 리보 기준 약 3.36%)로 국제시장에서 아주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비은행 민간기업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포스코 이후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이 부실채권정리 차원의 외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것을 제외하면 첫 외화채권 발행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GE소비자금융과의 자본제휴와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점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 중순 일본 신용평가회사인 JCR로부터 ‘A-’의 신용등급을 획득, 이번 해외채권 발행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일본의 채권시장에서 외국의 정부나 기업이 발행하는 엔화표시채권으로 미국의 양키본드, 영국의 불독본드와 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국제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