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교기업 탐방] <3> 대구 한의대 화장품공장

한방화장품 '매향' 개발 매출액 10억원 웃돌아<br>올 정부지원없이 독자경영 추진<br>'소월의 시' 전국규모 판매 타진

안봉전 교수

안봉전 교수

안봉전 교수

대구한의대 학교기업에서 학생들이 화장품 제조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학교기업에서 학생들이 화장품 제조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학교기업에서 학생들이 화장품 제조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공장(경북 경산시 소재)은 매출 신장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학교기업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04년 8월 교육인적자원부 지정이래 불과 1년만에 매출액 10억원을 웃도는 학교기업으로 우뚝 섰다. 자연스레 영업이익도 흑자로 나타나고 있어 올해부터는 정부 지원없이 독자적인 경영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학교 화장품공장의 주력 생산제품은 한의학과 연계해 개발한 자연활성 물질을 함유한 한방화장품. 학교기업 설립과 함께 2004년 11월 첫번째로 개발한 ‘매향(梅香)’이 대표적이며 올들어 ‘소월의 시’도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판매개시 1년여가 지난 ‘매향’이 대구ㆍ경북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데 힘입어 지난해 11월 개발된 ‘소월의 시’는 전국규모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외부 판매업체와 대리점 계약도 체결했다. ‘소월의 시’는 특히 식물의 보호기능물질인 정제 폴리페놀과 봄의 양기를 전달하는 진달래, 한의학의 피부처방인 소풍산에서 추출한 분획물을 다량(3%) 함유한 제품으로, 실질적으로 효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산홍(山紅) 5종세트, 설안(雪顔) 2종세트, 화안(華顔) 2종세트 등 총 9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한의대 화장품 공장은 한방산업관련 전문교육기관으로 국내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정부로부터 받은 6억원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자체 연구실습용 건물(200평)과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전임교수 3명과 상주직원 8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최고의 ‘인력 풀(pool)’로 정평이 나 있는 화장품 약리학과와 연계,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의 연구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학 생들은 대학 재학기간중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제조 실습은 물론, 화장품 품질관리 현장실습 등에 참여한다. 실습에 참여한 학생 전원에게는 참여시간만큼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장학금 지급액은 수천만원에 이른다. 최근엔 전국 4년제 대학중 유일하게 화장품과 피부미용을 동시에 익힐 수 있다는 약리학과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화장품 공장도 덩달아 한방바이오 산업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한방 바이오밸리’와 연계한 특화산업도 적극적으로 수행중이다. 학교기업의 대표로 있는 안봉전 교수는 “이곳 학교기업은 한방 화장품의 원료 및 제품 개발을 통해 대구한의대 특성화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며 “한방에 대한 많은 사회적 수요를 반영,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연구개발의 중심지 뿐만 아니라 최고의 화장품 전문인들을 키우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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