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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 압력 줄어들듯
베이징=이병관 특파원 yhlee@sed.co.kr
유로위기에 따른 달러 수요 확대, 미 은행간 대출금리 상승 등 여파
중국 정부가 유로 재정위기의 여파로 달러자산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위안화 절상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9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유로 재정위기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달러화 가치가 상승,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 기대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AFE는 또한 지난 5월부터 중국으로 향하는 글로벌 자본 유입량이 줄어들어 위안화 절상 압박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은행간 익일물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등 금리인상 기조도 위안화 절상 기대를 줄이고 있다고 SAFE는 분석했다.
글로벌 자본은 국가간 금리 차이에 따른 수익을 챙기기 위해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이른바 케리 트레이드 행위를 한다. 글로벌 자본은 고금리의 중국과 저금리의 미국 시장 상황을 십분 활용해 적극적인 케리 트레이드 행위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였던 중국과의 금리차가 줄어들어 케리 트레이드 투자 유인이 줄었고 이에 따라 중국 시장으로 들어오는 자본이 줄어들며 위안화 절상 압박이 감소되고 있다는 게 SAFE의 설명이다.
성명에 따르면 미국의 은행간 익일물 대출금리는 지난 4월말에서 지난 6월초 사이에 0.22%포인트 상승했다. 성명은 또한 앞으로 미국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달러화 가치가 추가 상승할 경우 국제 자본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되레 중국에서 유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AFE는 외환보유액 운용에 관한 상황, 위안화 가치 등에 관해 시장의 관심이 증폭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문답 형식의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분기 통화정책회의를 가진 후 성명을 통해 "앞으로도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통화조절 수단을 유연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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