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강력하게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월드베스트」 전략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삼성은 1사업부당 세계 최고 제품을 1개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경영 3기 계획을 실시키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3년동안 추진되는 신경영 3기 계획은 경쟁력 제고를 기본 방향으로 가장 좋게·가장 싸게·가장 빠르게 등 3개 항목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신경영 1기(93~96)에 질경영, 2기(96~98)에는 스피드경영을 시장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왔다.
삼성은 이번 3기 계획의 달성을 위해 핵심 기술인력 확보 관계사 품질 진단 실시 월드베스트 품목 확대 삼성제품의 품질 동일화 추진 기능 품질에서 품위 품질 개선으로 전환 브랜드 파워 강화 등을 구체적인 추진사항으로 설정했다. 특히 월드베스트 확보 기준을 1사 1품목에서 1사업부 1품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또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본사에서 TV·VCR 등 7개의 일본 제품과 자사 제품을 비교하는 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임직원들이 눈으로 선진사와의 격차를 느낌으로서 월드베스트 전략의 달성의지를 새롭게 하자는 의미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李회장은 12일 전시회 개막에 앞서 전시장을 둘러본 뒤 『93년 보다는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눈에 띠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디자인이나 소비자 위주의 편의성에서 부족한 면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자리에는 윤종룡 삼성전자 사장, 손욱 삼성종합기술원장, 송용로 삼성전관 대표 등 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배석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전자제품만도 반도체·컴퓨터 모니터·TFT-LCD·컬러브라운관 등 12개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