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침몰 이틀 지났어도 선체 못찾는 海軍

잠수탐색 실패하자 28일 오후에야 소해함 투입

해군이 두 동강난 채 침몰한 천안함 앞뒤 부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28일 오후에야 920t급 기뢰제거함(소해함) 두 척을 사고 해역에 투입, 비판이 일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실종자 46명 중 상당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艦尾)와 함수(艦首) 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돼 오늘 오후 사고 해역에 소해함 두 척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소해함은 음파 등을 이용해 기뢰ㆍ선체를 탐색할 수 있다. 천안함은 폭발로 뒷쪽 3분의 1 지점에서 두 동강이 났고 함미 부분은 기계실 등의 무게 때문에 사고 지점(백령도 서남쪽 1.8㎞)에 가라앉았지만 인근 해역의 물살이 거세고 갯벌 상태의 해저에서 심한 흙탕물이 일어 시계가 불량,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의 잠수 탐색만으로 선체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심 24m 해역에 침몰한 천안함은 전날 오전까지 뒤집힌 함미 일부가 물 위로 보였으나 오후 10시30분께 완전히 물속에 가라앉았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함수 부분은 사고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6㎞ 가량 떨어진 암초지대로 떠내려가 가라앉았다. 이 일대를 수색 중인 SSU 잠수요원들도 이날 오전 11시께 현장을 방문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함수와 함미를 찾는게 시급하다. 침몰 함정에서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를 보고 잠수지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요원들은 27일 오후 2~3시와 28일 새벽과 오후에 수심 25~30m까지 내려갔지만 조류가 거센데다 수중 랜턴을 비춰도 0.5~1m 앞만 보일 정도로 시계가 좋지 않아 선체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백령도 인근 해상은 바람이 초속 3~4m로 세지 않고 파고 0.5~1m, 수온 3.7℃에 날씨도 맑아 잠수 탐색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군은 전날 세 차례에 걸쳐 해난구조대 잠수요원을 투입하려 했으나 2~3m의 높은 파고와 초속 8~10m의 강풍, 거센 물살 때문에 포기했다. 한편 해군은 SSU 요원들의 수중 탐색ㆍ구조작업을 지원할 3,000t급 구조함인 광양함을 이날 오후 2시30분께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광양함은 함수와 함미에 각각 6.25tㆍ12.5t급 크레인, 12t을 인양할 수 있는 리프트백(Lift Bag)을 갖추고 있어 탐색ㆍ구조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은 27일 장촌 부두 인근 해안가에서 천안함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상 보트가 발견됨에 따라 해안가 수색을 강화했다. /뉴스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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