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진해운, 중국에 수리 조선소 건설

中 순화해운과 합작…2008년부터 본격운영 계획

한진해운이 국내 해운업체 처음으로 중국에 수리 조선소를 세운다. 한진해운은 6일 “중국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저장성 취산도에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규 투자를 결의했으며 이달 중순께 합작 파트너인 순화해운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에 추진중인 수리 조선소는 안벽 길이만 1,430m에 달하며 15만톤부터 30만톤, 40만톤의 도크가 각각 1기씩 건설된다. 이중 15만톤과 30만톤의 도크는 내년말 완공되는데 이어 40만톤급 도크 1기는 2007년 말까지 완공, 2008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조선소가 완공될 경우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리도 가능해 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총 투자금액은 8,000만 달러로 이중 한진해운은 50%인 4,000만 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순화해운은 중국 칭다오에 기반을 둔 내륙 해운운송업체로 지난 6월부터 50대50의 지분 투자를 통한 선박 수리 조선소 건설을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해운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직접 수리 조선소를 건설하겠다고 나선 것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신조에 비해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선박 수리업무를 기피하면서 국내 대형선박 수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최근 선박 대형화로 대형 컨테이너선 수리를 위한 전용 도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해 왔다”며 “그러나 국내 선박수리 시설이 부족해 국내외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이 선박수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수리 조선소 확보로 대형 선박들의 안정적인 유지ㆍ보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선사 선박의 수리 물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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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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