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 예술의 전당 김용배 사장

"고객우선 공연문화 만들어 갈것"

김용배(52) 사장

[인터뷰] 예술의 전당 김용배 사장 "고객우선 공연문화 만들어 갈것"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김용배(52) 사장 “준비된 공연으로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주5일제가 확대되면서 김용배(52) 사장은 공연계에서 처음으로 직제개편을 통해 고객지원팀을 신설, 공연에 관련된 문의와 불만 창구를 단일화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는 20일 “지금까지는 주차업무는 총무팀, 티켓은 서비스팀, 공연문의는 기획팀 등 편의상 업무자 중심으로 나뉘어져 있어 혼란을 겪어왔다”며 “앞으로는 고객우선의 공연문화를 정착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주년이 지난 김 사장은 지금까지 예술의전당의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해왔다. 사실 그동안 예술의전당은 관객들과도 거리가 있었으며 예술가들에게도 공연하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먼저 오전 클래식 음악 공연인 ‘11시 콘서트’를 신설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매월 1회씩 하는 이 공연은 인근지역의 주부들의 클래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켰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카드ㆍ대한생명 등 기업들이 공연협찬을 위해 직접 찾아와 공연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재 8월 공연까지는 전좌석이 매진이며 올해 말까지 열리는 이 공연의 좋은 좌석은 이미 예매가 끝난 상태다. 국내 예술가들을 위한 문도 더 넓힐 계획이다. 올해 실시한 교향악축제는 모두 오디션을 거쳐 공정하게 기회를 제공해 참가한 음악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사장은 “우수한 국내 음악가들 발굴해 이들에게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또한 예술의전당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우수한 우리 작곡가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당대의 클래식음악은 세월이 흘러야 평가를 받는다. 지금 훌륭한 우리의 작곡가를 외면한다면 200년 후에는 상당히 뒤지게 될 것”이라며 “작곡가협회와 협의해 내년 교향악축제에는 우리 작곡가들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인 김 사장은 예술가로는 처음 경영자의 자리에 올라 취임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취임 당시에는 두려움도 컸지만 예술은 특정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예술은 대중화될 수가 없지만 예술의전당은 대중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07/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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