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은·장은 사채발행 주간업무 개시/증권사 대응책 부심

◎자체보증·여신 많아 시장 잠식 불가피/영업활동 강화외 마땅한 묘책없어산업은행, 장기신용은행이 9월부터 회사채발행 주간사업무에 뛰어듦에 따라 회사채 주간사업무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회사채발행 주간사업무를 독점해 온 증권업계는 막대한 기업여신과 회사채 보증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등의 시장 진입에 크게 긴장하며 영업활동 강화, 부대서비스 개발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년 월평균 보증사채 총발행규모의 9∼10% 수준인 월평균 1천6백억원의 회사채 지급보증을 서주고 있어 자체보증 회사채물량만 주간사업무를 담당한다해도 당장 주간사업무시장의 10%를 차지하게 된다. 산업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은 11일 『지난달 29일 증권관리위원회로부터 유가증권(회사채)발행 간사회사지정을 받아 9월부터 회사채 주간사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우선 자체보증물량부터 시작해 주간사업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산업은행은 11일 발행된 한국물산 50억원규모의 회사채(산업은행보증) 발행에 산업증권과 함께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증관위의 간사회사지정이 8월말에야 결정돼 9월 주간사계획은 미미하지만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재벌계열 증권사들이 대기업 사채발행물량을 많이 차지해 어려움도 있겠지만 기존 회사채 인수경험과 은행자체의 사채보증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주간사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업은행과 장기은행이 회사채발행 주간사업무 시장을 대폭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상 증권업계는 영업력강화나 서비스개선 이외에 특별히 대응할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대그룹 계열이 아닌 증권사들의 타격이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 채권부관계자는 『산업은행의 막대한 기업여신규모와 회사채 지급보증 물량, 전국 지점망등을 감안할 때 주간사업무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산업은행이 시설자금 용도의 회사채발행 지급보증규모가 커 거액 사채발행물량중 상당수의 주간사업무가 산업은행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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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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