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여행객 라이터 갖고 비행기 못탄다"

美교통보안청 요청…공항서 성인남성 재검색·면세점 판매금지

14일부터 미국 본토와 미국령(領)을 오가는 항공기에 라이터를 갖고 탈 수 없게 된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교통보안청(TSA)의 요청에 따라 14일부터 미국령 운항 항공기에 라이터 반입이 금지돼 이 지역 승객에 대한 탑승권 발급ㆍ보안검색ㆍ탑승 과정에서 라이터가 발견될 경우 공항에서 압수된다. 특히 탑승 직전 탑승구 앞에서 성인(약 20∼55세) 남성을 중심으로 선별 재검색을 실시, 라이터 소지 여부를 재차 확인하게 된다. 공항측은 반입금지에 따른 흡연 승객의 욕구 충족을 위해 공항 입ㆍ출국장과 환승구역 흡연실에 `고정 라이터'를 비치키로 했다. 또 제도 홍보를 위해 포스터 100장을 제작, 탑승권 발급대와 탑승구에 비치했으며 여객터미널 안내 전광판에 문자메시지를 올려 라이터 반입금지 사실을 알리고 안내방송도 실시한다. 미국행 항공기 승객에 대해서는 면세점에서도 라이터 판매가 금지된다. 공항 관계자는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하되 승객 불편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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