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심재개발사업 곳곳서 활기/청진·내수동·세운상가등 20여곳 추진

◎보상액,감정가의 2배… 높은수익 기대도심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시가 도심재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재래시장 재개발조합 설립요건을 완화키로 하면서 종로구 청진동·내수동, 중구 세운상가 등 서울시내 20여곳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 인천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도심재개발사업이 닻을 올렸다. 특히 서울시가 재래시장 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토지면적 5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자의 동의와 토지·건축물 소유자의 5분의 3만 동의하면 조합설립인가를 내주기로 하면서 조합이 부쩍 늘어 60여개의 재래시장이 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업체에 일부 토지수용권을 주기로 해 사업추진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체들은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해장국 골목은 사업부지만도 2만4천여평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구로 20개지구로 나뉘어 사업이 추진된다. 이 곳은 20개 지구의 사업이 독립적으로 시행된다. 다만 지하는 20개 사업지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거대한 지하도시가 형성된다. 종로구 내수동은 쌍용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재개발사업을 추진, 오는 2001년까지 대형 주상복합건물 7개동이 건립된다. 특히 이곳에 건립되는 대형 아파트는 도심과 가깝고 중요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는데다 교통여건이 좋아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을지로 삼각동에는 주공이 업무용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상복합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다. 11만여평에 이르는 세운상가 일대 도심재개발사업도 본 궤도에 올랐다. 주공이 삼풍상가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빠른 추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창가로 잘 알려진 천호동은 H건설이 대규모 업무·상가시설을 짓기 위해 많은 부지를 확보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영등포구 신길동, 청량리 사창가일대도 대형 건설업체들이 재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뜻을 비치고 있다. 한편 주택재개발사업이 각종 규제강화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도심재개발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도심재개발사업지의 경우 시세와 감정가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투자수익이 크기 때문이다. 보상액이 감정가의 2백%에 가까워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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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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