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LNG메이커 도약 자신감"

창립 23돌 맞는 가스공사 이수호 사장


18일 창립 23주년을 맞는 한국가스공사의 이수호 사장은 17일 오후 사내에서 조촐한 창립기념식을 치르면서 남다른 감회를 맛봤다. 지난해 11월 가스공사의 첫 민간 CEO로 취임할 때 노조의 반대 등으로 진통이 컸는데 이제는 믿음과 신뢰로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직원들은 이날 "듬직한 선장(이수호 사장)과 함께 글로벌 메이저로 나아가자"고 합창했다. 이 사장은 "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메이커로 커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LNG 메이커가 되는 것은 단순 수입업체에서 공급권을 행사하는 생산업체로 위상이 바뀌는 것으로 가스 수입국이 가스 생산국으로 변모하는 것과 같다. 기념식 후 인천공항으로 직행, 오만을 방문할 예정인 그는 "세계적인 가스매장국인 오만 측과의 LNG 저장시설 건설ㆍ운영 협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저장시설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LNG 도입이 가능하고 LNG 트레이딩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장시설이 있으면 동절기 갑작스러운 이상추위에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가스를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 이 사장은 또 단순히 가스전 개발에 지분을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LNG 생산시설 건설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는 일단 개발되면 파이프를 통해 공급되는 PNG나 액화상태인 LNG로 각국에 공급되는데 우리나라는 천연가스 전부를 LNG(2005년 2,285만톤 소비) 상태로 수입하고 있다. 가스전 개발에도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지만 대규모 플랜트공사를 수반하는 LNG 생산시설 건설에는 수십억달러가 필요하다. 이 사장은 "LNG 생산시설을 운영해야 고수익을 올리면서 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외가스전 개발도 계속해갈 것"이라며 "호주에서 BP사의 가스전 지분 12.5%를 인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3년 창립한 가스공사는 2006년 현재 2,511㎞에 달하는 전국 주배관망과 평택ㆍ인천ㆍ통영 등 3개의 생산기지에 488만KL의 저장능력을 갖춘 LNG 탱크 38기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11조원으로 571개 국내 상장업체 중 12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