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판매의 전달대비 감소율이 3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설비투자 증가율이 전달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은 작년같은 달보다 6.4% 늘어 전달(11.3%)보다 증가폭이 반으로 줄었다.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서는 6.1% 증가해 전달의 감소세(-2.7%)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휴대전화 등 영상음향통신(25.5%), 자동차(10.7%),반도체(3.3%)를 제외할 경우 전월비 생산은 3.1% 증가했다.
소비재판매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9.4% 늘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3.9% 감소해 작년 10월(-0.3%) 이후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소비재판매의 전월비 감소폭은 2003년 2월(-7.9%) 이후 35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소비재 가운데 승용차 판매가 전달에 비해 13.7%나 줄어드는 등 내구재 판매가6.6% 줄었고, 신발 등 준내구재는 8.0%, 의약품, 서적, 문구 등 비내구재는 0.2%가각각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2%증가하는 데 그쳐 11개월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했던 전달(12.6%)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건설기성은 공공부문발주 공사실적은 줄어들었지만, 민간부문 발주가 늘어나 작년 동기에 비해 4.6% 증가했고, 건설수주도 공공부문은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의 호조로 10.9%나 늘었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7.5%로 전달보다0.8%포인트 증가했고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전달에 비해 0.7%포인트 늘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김광섭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는 전년동월비의 경우 기저효과, 전월비의경우는 불규칙요인을 감안할 때 회복되는 모습은 맞지만 아직까지 조심스럽다"면서"설비투자는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봤을 때 경기회복국면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산업생산은 설명절 영향을 제외하면 4.4분기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