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설비투자 살아난다

은행 대출 올들어 1조5,000억…작년 2배로 늘어 >>관련기사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중견ㆍ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며 은행권의 신규시설자금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신청한 시설자금대출은 공장신축 등 사업확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이 같은 자금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들의 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신규 대출이 1조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경우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신규 시설자금 대출이 4,429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44억원에 비해 140%나 늘어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설자금 수요가 많지 않은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우량 중견기업들로부터 대출요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지난주말까지 설비투자자금 신규 대출액이 3,680억원에 달해 작년 1,2월에 비해 20%이상 증가했다. 산업은행 역시 대기업 계열이 아닌 우량 중견기업과 지방소재 기업의 자금요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들은 증자나 회사채발행, 보유지분 매각 등을 통해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에 산업은행의 시설자금 공급대상도 중견 이하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빛ㆍ조흥ㆍ외환 등 주요 시중은행의 올 시설자금대출도 5,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대출상환액을 감안하면 신규대출은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은 2,000억원에 미치지 못했었다. 은행별로는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이 두달동안 각각 2,500억원과 1,000억원의 시설투자자금을 신규로 지원한 것을 비롯해 외환ㆍ국민ㆍ하나ㆍ한미은행등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신규대출요청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행 홍계화 기업고객본부장은 "올들어 소비가 호전되는 등 경기회복조짐이 확연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설비자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3월 이후 시설자금 수요는 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화용기자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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