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곡물 재고율, 식량위기때보다 낮아

96년보다 3.7% 떨어져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옥수수와 콩, 밀 등 주요 곡물의 재고율이 식량위기가 거론됐던 지난 96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곡물가격의 폭등 및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의 곡물 재고율을 보면 미국의 옥수수 재고율은 7월의 14.7%에서 8월에는 7. 85%로 뚝 떨어졌으며, 콩 재고율도 8.1%에서 5.8%로 낮아졌다. 특히 밀과 사료용 작물, 쌀을 합한 재고율은 19.5% 수준인데, 이는 식량위기가 거론됐던 96년의 23.2% 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이처럼 재고 수준이 낮아지면서 콩은 최근 부셀 당 5달러에 거래되는 등 지난 10년간 가장 쌌던 4.13달러에 비해 약 20% 올랐다. 옥수수는 부셀 당 3달러 안팎, 밀은 4달러 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옥수수는 가장 쌌던 2000년의 1.47달러에 비해 72%, 밀은 99년 2.20달러의 배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곡물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식시장 침체로 갈 곳을 잃은 헤지펀드의 투기자금이 곡물로 몰려드는 등 흉작과 투기수요가 맞물려 곡물가격은 더욱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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