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통 양성장불구 질낙후 여전

◎멀티미디어 서비스 못해 수입 음성제공 의존/가입자 세계 9위 1회선당 매출은 미·일 1/3 수준한국통신이 전화 가입자 2천만회선 돌파라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업계 및 관련 연구단체에 따르면 한통은 유선 가입자 2천만회선 돌파로 세계 9위에 올라 있으나 효율성을 나타내는 1회선당 수입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4백69원으로 가장 높은 스위스의 2천58원의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1천2백46원)과 일본(1천2백24원)에 비해서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회선으로 멀티미디어서비스 등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단순히 음성서비스만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통은 또 통화품질을 나타내는 통화완료율도 일본(68.4%), 미국(67.8%), 프랑스(67.2%), 영국(66.3%), 싱가포르(66%)보다 낮은 63.68%에 그쳤다. 가입자 1백인당 고장율도 일본(0.2%), 프랑스(0.6%), 스웨덴(0.7%)에 비해 크게 높은 1.27%로 나타났다. 전자교환기의 디지털화율도 미국 지역사업자(74%), 일본 NTT(97%), 영국 BT(88%)보다 훨씬 낮은 65%에 그치고 있다. 이는 한국통신이 전체 회선은 많으나 망의 품질은 크게 낙후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망고도화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오는 2006년까지 총 56조원을 투입, 전체 교환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등 망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추진중이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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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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