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정기국회가 1일부터 오는 12월9일까지 100일간의 회기로 열린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치르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ㆍ미 FTA,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비전 2030’ 등 굵직 굵직한 사안에 대해 입장 차가 큰데다 대선을 앞둔 각 당의 이해대립으로 치열한 정치공방 속에서 치러 질 전망이다. 여기다 8월 임시국회 회기 중 터진 ‘바다이야기’파문은 검찰수사의 진전 여하에 따라 회기기간 중 여야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여야는 31일 각각 의원 워크숍을 열어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막판 전열을 가다듬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제일주의'로 치른다는 원칙 하에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우선을 두되 국회가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당은 비정규직 보호3법,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국가재정법, 사행산업 규제관련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9월 중 신속히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편성했다.
한나라당은 민생ㆍ경제ㆍ안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감세관련 법안과 사학법재개정, 선심성 예산감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다이야기나 전작권, 한미FTA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정부 공세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강재섭 대표는 의원 워크숍에서 전작권 환수 문제에 대해 “정기국회에서 전쟁을 선포하고 나가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회는 1일 오후 개회식을 겸해 열리는 본회의에서 회기 결정안을 의결한 뒤 오는 8일 본회의에서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과 재판관 선출안, 2005회계연도 세입ㆍ세출 결산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또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11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상임위별로 소관부처 및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