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립대 등록금 年 1천만원 넘어야"

송자 전 교육 기고문에 논란

연세대 총장을 지낸 송자(宋梓) 전 교육부장관이 "우리나라 사립대학 등록금도 연 1천만원은 훨씬 넘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일고 있다. 송 전 장관은 연세동문회보 2월호에 기고한 `인상할 수 밖에 없는 등록금'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어윤대 고려대 총장도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 "대학교 입장에서는 최소한 1천500만원의 등록금은 받아야 학교 운영이가능하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송 전 장관은 "하버드, 예일 등의 대학은 투자도 많이 하고 등록금도 가장 비싸다"며 "선진국의 일류 사립대학 등록금이 그 나라의 개인당 국민소득과 비슷하듯 우리의 국민소득 수준으로 보아 등록금 인상은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세대의 문제는 등록금 수입이 부족해 과거 몇년 동안 경상비를 감당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학교가 인건비를 동결했으나 더 이상의 경상비 절감이 쉽지 않으므로 등록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이월자금의 경우 사용할 용도가 결정돼 있어 등록금을 12% 인상해도 경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학교도 효율적인 경영과 재단전입금, 기부금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입장은 대학측과 학생들 간에 극명하게 엇갈렸다. 연대 관계자들은 "학교가 처해있는 현실을 정확히 직시한 글"이라고 평가한 반면 등록금 동결을 주장해온 학생들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같으냐", "연간 1천만원씩학비로 낼 수 있는 가정이 전국에 몇 퍼센트나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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