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박승 총재 "올 국민총소득 4.5% 증가 예상"

부동산 안정 위해 범국가적 개혁 필요<br>임기중 중앙은행 독립성 확보가 최대 보람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올해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범국가적, 범사회적인 개혁이 뛰따라야한다며 교육개혁, 세제개혁 등을 주장했으며 특히 여야가 이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말로 임기를 마치는 박 총재는 이날 한은기자실에서 열린 재임 4년 회고 간담회에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4.0%였으나 GNI 증가율은 0.5%에 그쳤다"며 "이는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는 교역조건이 개선돼 지난해보다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은 5%, GNI 증가율은 4.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아울러 우리 경제의 저성장기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와 같이 7~8%대의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은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문제에 대해 종전의 소신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동산값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잡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히세제, 금융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범국가적, 범사회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개혁에는 수많은 저항이 따르게 돼 있어 정부나 우리 사회가 이를 뚫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특히 여야가 백년대계를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 총재는 재임기간의 평가에 대해 "임기를 마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는것은 한은은 독립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며 내부개혁을 통해 중앙은행의 경쟁력을 높인 것도 뿌듯하다"면서 "다만 화폐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낙제점수를 받은 것 같아가장 아쉽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한은 독립성 문제와 관련, "정부의 협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독립성을 존중하고 협력한 정부에 대해 충심으로감사한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퇴임후 계획에 대해서는 "순수한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며 공인으로서는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은과 한은 직원을 가장 사랑한 총재, 한은 독립성과 위상을 높이려고 몸부림친 총재,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심없이 고민한 총재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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