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능력에 따른 임금 차이에 대해 현실보다 더 큰 폭까지 감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김동배 연구위원은 24일 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개소 기념 토론회에서 110개 사업장 2천26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임금에 관한 근로자 선호'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사업장에서 근무 평가에 따라 기본급 차등폭은 관리자급이 11.4%, 사원급은 6.8% 등인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25.5%의 차등을 감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는 28.2%, 30대 25.9%, 40대 23.4%, 50대 21.6% 등이었으며 직군별로는 사무관리영업 26.5%, 연구개발기술 25.3%, 생산직 22.1% 등으로 나타났다.
일정한 연령이후 임금이 감소하는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47.3%가 필요성을 인정했고 고용위기시 임금 양보에 대해 52.1%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피크제 인정과 임금 양보는 연령ㆍ학력ㆍ임금수준이 높을 수록 높았다.
김 연구위원은 "근무 평가에 따른 임금 차등폭이 현실보다 큰 것은 고과 승급확대가 기존 임금체계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차등 승급 전환시는 공정한 업무 배분과 기회 제공, 작업체계의 개선 등이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