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미디어 인터렉티브(떠오르는 벤처기업)

◎국내 첫 웹 전자 결재 개발/2000년 표시해결 공개키암호 채택/완벽보완 자랑 24시간 온라인/정보검색서만 연 8억원 매출(주)장미디어 인터렉티브(대표 장민근)는 인트라넷 전문 벤처기업이다. 아직은 이름이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장미디어는 인터넷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트라넷이란 근거리통신망(LAN)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웨어(Groupware)와 인터넷을 접목시킨 개념. 인트라넷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에 연결만하면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첨단 통신시스템이다. 장미디어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웹(Web)기반의 전자결재,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현한 인트라넷 솔루션「인트라 X」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트라 X」는 웹상에서 완벽한 전자결재를 구현할 뿐만아니라 1만개 이상의 대규모 멀티서버를 지원하는게 특징이다. 특히 장미디어는 이 제품의 완벽한 보안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인트라넷은 원래 세계를 한 사무실로 묶는 강력한 기능 이면에 보안이 허술할 경우 회사의 비밀이 모두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다. 『장미디어는 보안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단 한명의 외부 해커도 인트라넷에 침입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장민근 사장(31)의 설명이다. 장미디어는 최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키암호화 방식에 의한 보안기술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인트라 X」는 이외에도 2000년 이후의 년도 표기문제를 해결했으며, 국산 주전산기로 널리 보급되어 있는 수퍼컴퓨터 타이콤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장미디어는 지난 95년 3월 지금의 인트라넷 전문업체가 아닌 CD롬 타이틀업체로 설립됐다. 당시만해도 CD롬 타이틀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첫번째 사업은 대실패였죠. 빈털털이로 남아야 했습니다』 CD롬 타이틀 사업에 실패한 장사장은 정보검색사업을 시작했다. 장미디어의 성장의 기회를 준 사업이었다. 같은 해 6월 장미디어는 천리안, 하이텔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상에서 24시간이내 정보검색서비스를 시작했다. 장미디어는 그해 정보검색으로만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미디어는 내친김에 검색엔진도 개발했다. 자연어까지 검색할 수 있는 「메타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이듬해인 96년에는 「인트라 X」를 개발해 한국통신, 조달청, 포항강재, 한국오츠카등에 납품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보통신부로부터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이 때다. 지난해 매출은 29억원. 장미디어에는 현재 1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평균연령은 26.5세. 젊은 이들에겐 밤과 낮, 주말과 평일이 따로 없다. 모두가 일벌레들이다. 『올해안으로 직원 수도 30명선까지 늘리고 매출도 50억원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장사장은 앞으로 정보검색사업비중을 차츰 낮춰가고 있다. 대신 인트라넷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장사장에겐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인력지원책이 다소 미흡한 게 불만이다. 『정부는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업체들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병역특례인원 배정방법이 너무나 획일적이라는 것이죠』 『정부가 병역특례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인력확보에 특히 애로를 겪고 있는 소프트웨어업계에 숨통을 터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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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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