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중국 블록공장 건설 '시동'

대우조선해양이 내주 초 중국 옌타이에 대규모 블록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해외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등 주요 임원진은 내주 중국 옌타이를 방문해 30만평 규모의 연간 5만t 블록 생산이 가능한 블록공장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옌타이 블록공장은 대우조선이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와 더불어 진행 중인 대형 해외 투자 프로젝트로, 대우조선이 5천만달러를 출자하고 나머지 5천만달러는 현지에서 차입하는 형식으로 총 1억달러가 투입돼 내년에 완공될 계획이다. 이 블록공장은 중국 파트너와 합작 형식이 아닌 대우조선이 독자적으로 설립한 '대우조선해양 산둥유한공사'가 운영을 맡게된다. 대우조선은 향후 옌타이 블록공장에 대한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블록 생산량을연간 20만t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단순한 블록 생산에서 여러개의 블록을 이어 붙이는 메가 블록까지 제작할 방침이다. 특히 남상태 사장은 지난 3월말 취임해 경영 정상화에 힘쓰다가 4월말 첫 해외 출장지로 옌타이 블록공장을 선택했을 정도로 대우조선 경영진은 중국 블록공장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남 사장의 행보는 자사에 블록을 납품해오던 통영 지역의 성동조선과 동양조선이 지난해 신조선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자체 공급망 확보가 시급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은 이미 중국 저장성 닝보의 20만평 부지에서 연간 12만t의블록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지 설비 확충을 통해 블록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연간 70만t의 블록이 필요하며 현재까지 수급에 문제는 없다"면서 "하지만 최근 국내 블록 공급이 감소세를 보여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를 위해 중국 블록공장 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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