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生保, 무배당상품 판매 치중

10개社 4~7월 신규계약중 94%이상 차지생보사들의 무배당 상품 판매비중이 94%를 넘어서 사실상 유배당 상품은 거의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교보 등 국내 주요 10개 생보사의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신규계약 중 무배당 보험상품의 판매비율을 집계한 결과 94.2%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7월 10개사의 무배당 상품 판매비율은 24.1%로 2년 동안 무배당 상품의 판매비중이 무려 70% 이상 치솟은 것이다. 생보사의 상품은 유배당 상품과 무배당 상품으로 구분되는데 유배당 상품 계약자에게는 보험사가 수익의 90%를 '계약자 배당'이라는 명목으로 되돌려줘야 한다. 반면 무배당 상품은 보험료가 유배당 상품보다 10% 가량 저렴한 대신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줄 의무가 없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무배당 상품의 판매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보험가입자들의 상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데다 계약자 배당을 하지 않음으로써 주주의 이익만 극대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무배당 상품 판매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생보업계는 보험료 인하로 무배당 상품 가입자의 손해가 없는데다 앞으로 보험료가 비싼 고보장 상품이 주류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배당 상품 위주의 판매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유배당 또는 무배당 상품 중 어떤 상품을 팔 것인지는 금융당국의 감독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금감원이 생보사 유배당 상품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팀까지 구성, 추후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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