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충남 '삼성전자 효과'로 성장률 5.8% 1위

통계청 '2009년 지역소득' 영남은 지역총생산 후퇴

충청남도가 삼성전자 효과를 보면서 지난해 가장 큰 폭의 경제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와 경북ㆍ부산 등 영남권은 지역내총생산이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지난 2009년 지역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충남과 충북은 각각 5.8%, 4%의 경제성장률을 거두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무난한 성적을 냈다. 충남은 제조업(19.3%)과 전기ㆍ가스ㆍ수도업(12.7%) 등 업종 성장률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덕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세를 이뤘다. 지역 내 대기업 공장인 삼성전자 등이 경제위기에서도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은 민간소비(1.6%)와 정부소비(6.2%), 건설투자(5.5%), 설비투자(16.3%) 등이 모두 증가했다. 충북은 제조업(8.9%)과 농림ㆍ어업(10.3%) 등이 호조를 보인 덕에 호황을 누렸다. 반면 영남 지역인 대구(-3.8%)와 경북(-3.2%), 부산(-1.6%) 등은 전년 대비 성장세가 감소했다. 가장 크게 감소한 대구의 경우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5%)은 증가했지만 제조업(-9.4%)과 건설업(-24.5%)이 크게 감소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민간소비는 제주(2%), 충남(1.6%), 강원(1.3%) 등에서 의료보건ㆍ교통 등의 지출이 늘어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경남(0.3%)과 서울(-0.9%)은 오락ㆍ문화와 음식ㆍ숙박 지출이 줄어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감소됐다. 건설투자는 인천(23.8%), 전남(19.6%) 등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대구(-21%), 광주(-15.4%), 울산(-11.1%) 등은 주택 투자 부진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066조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규모가 가장 큰 서울의 지역내총생산은 257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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