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누면 커집니다] 삼성증권

직원들 휴가 써가며 봉사활동 자청

삼성증권의 한 직원이 지난 8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현지 어린이에게 귀마개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사장 박준현)의 사회공헌 활동은 브랜드 슬로건인 '크리에이트 위드 유(Create with you)'처럼 독창적이다. 해외 봉사활동과 폐기물 재활용, 청소년 경제교실과 녹색펀드 출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말 삼성증권 임직원 27명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주일간 봉사활동을 했다. 개별적으로는 휴가였지만 실제로는 현지 봉사활동이었다. 이들은 울란바토르 차이쯔 지역에 있는 한ㆍ몽골복지센터 및 인근 학교에서 시설물 보수 및 운동장 조성, 컴퓨터 교육, 문화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개인휴가를 냈으며 경비의 절반도 개인이 부담하는 등 자발성에 중점을 뒀다. 지난 월드컵 때 활용한 응원 티셔츠 및 도서, 필름카메라 등을 사내에서 기증받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삼성증권은 사옥을 옛 종로타워에서 태평로 삼성본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이용해 지난 10월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 유리분수 정원을 만들었다. 한해 150만명이 찾는 관광지인 남이섬에 독특한 재료가 사용된 랜드마크를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사옥 이전과정에서 발생한 유리와 책상ㆍ의자등 12톤 분량의 폐기물을 재활용했고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직접 정원 조성에 참여했다. 분수대에는 옛 사옥 1층에 있던 삼성증권 안내판이 그대로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사회봉사단을 조직하고 봉사활동 격려제도, 사회공헌 기금제도 등 다양한 지원제도도 운영 중이다. 재능을 활용한 기부활동인 프로보노(Pro Bono) 컨셉을 바탕으로 금융업의 특성을 살린 청소년 경제증권교실은 삼성증권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5년 청소년 경제교실이 시작된 이래 약 7만6,000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임직원 1,226명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융정보제공업체인 다우존스가 지난 10월 발표한 DJSI World(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Worldㆍ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세계)에 은행ㆍ보험 등을 포함해 삼성증권이 국내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편입된 것이다. 녹색 금융상품도 인기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환경친화적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에코펀드'를 선보였고 잇따라 '삼성글로벌워터펀드', '삼성에너지대체펀드' 등을 출시했다. 특히 물 관련 글로벌워터펀드는 국내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해 'DJSI 한국' 지수 편입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세계' 지수에 동시 편입되면서 삼성증권의 지속가능경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회사가 글로벌 톱10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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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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