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이자부담능력 좋아졌다

영업이익이 늘고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상장사들의 이자부담능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8일 올들어 3∙4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53곳의 이자보상배율이 4.95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8배보다 1.77배 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상장사들이 지난해에는 1,000원을 벌어 314원을 이자로 냈다면 올해는 202원만을 냈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값이 클수록 이자부담능력이 좋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진 이유는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은 42조2,6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85%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8조5,339억원으로 오히려 3.17% 줄었기 때문이다. 실적은 지난해보다 좋아졌지만 지난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평균 3.94%이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같은 기간에 3.86%로 낮아진 덕분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 넘는 기업, 즉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많았던 기업은 지난해 430곳에서 올해 456곳으로 26곳(4.70%) 늘었고, 적자회사는 올해 56곳으로 지난해의 84곳보다 28곳(5.06%) 줄었다.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회사는 전체의 7.4%인 4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곳(6.3%)보다 6곳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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