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전자 “세계10대 메이커 도약”/2000년 매출 2조원 목표

◎멀티·통신기기 등 집중투자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멀티미디어와 통신기기, 정보기기사업 등 3대 신규유망사업에 집중 투자, 2000년대 세계10대 종합전자메이커로 도약하기로 했다. 허진호 신임 해태전자 부사장(54)은 1일 올해 경영계획과 중장기비전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0년까지 신규사업 등에 모두 6천억원을 투자, 매출을 올해 7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해태전자는 이중 내수는 1조1천억원, 수출은 12억2천만달러를 각각 달성하고, 중국 심천 등에 오디오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을 통해 해외생산 분야에서 5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허대표는 신규사업과 관련, ▲멀티미디어분야에선 기존 VCR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 버서타일 디스크(DVD)를 빠르면 오는 9월 선보이고, 오디오와 영상이 결합된 4백만∼5백만원대의 홈 씨어터시스템(HTS), 3차원 입체음향시스템, 32·36인치급 와이드TV 등도 내놓기로 했다. 통신기기분야에선 씨티­2, 주파수공용통신(TRS), 개인휴대통신(PCS), 케이블TV, 위성통신사업 등에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정보기기부문은 기존의 반도체 검사장비(ICPI)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솔류션사업과 첨단교통관제 시스템, 의료기기사업 등에 신규진출, 사업다각화를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해태전자는 이같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현재의 주력사업인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사업(M&E)비중을 현재의 60%에서 2000년까지 32%로 낮추기로 했다. 반면 보일러(브랜드 타가) 등 에너지사업은 22.5%, 유통은 20%, 통신은 15%, 첨단정보부품은 7.5% 등으로 각각 매출비중을 높여 유망사업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태전자는 올해 「한국영업 총력화의 해」로 정하고, 공격적인 마켓팅을 통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백%늘어난 7천억원을 올리고, 당기순익은 1백4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는 인켈브랜드로, 통신기기는 바텔로, 자판기는 해태등으로 제품별로 브랜드를 차별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 심천에 오는 10월까지 2천만달러를 투자, 연간 1억달러 규모의 오디오 등을 생산, 현지판매하고 일부는 제3국에 수출하기로 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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