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G8서 G20정상회의로의 진화 뒷얘기

■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과 G20 정상회의 (김기석 외 12명 지음, 부글북스 펴냄)


오는 11월 서울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이후 최고의 성과라며 전방위로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은 G20 정상회의가 무엇인지, 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G20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G20 모니터링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김기석 강원대 정외과 교수 등 전문가 13명이 모여 G20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신간을 내놓았다. 김 교수 외에도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최희남 의제총괄국장, 김경수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저자들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각국의 대응, 회원국들의 G20 외교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 또한 금융규제개혁과 국제금융기구개혁, 글로벌 불균형과 같은 주제도 다루고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는 정당성과 실효성의 딜레마, 회원국들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의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견해차를 보이고 있고 금융규제 문제를 놓고서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독일이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저자들의 분석이다. 이 책은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가 세계경제를 논하는 '최상위 포럼'인 G20 정상회의로 진화하기까지의 과정과 역사적 배경 등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G8과 G20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정립될 것인지, 향후 세계 경제질서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도 분석했다. 공동필자 가운데 한명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안병억 취재지원과장은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과의 협력문제와 관련, "EU는 G20의 제도화를 주창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귀중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막상 중요한 의제에서 EU의 목소리는 매우 낮고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1만7,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