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박건조금 환급요구 밀물… 외국계 대량해약 우려

◎한라그룹 공중분해 위기감「한라그룹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라중공업은 국내선사와 금융기관들의 선박건조금 환급요청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만도기계는 부도에 따른 4천여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중공업의 경우 국내선사들이 정상건조여부에 대한 불안으로 이미 발주된 선박의 건조를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은 선박계약 취소에 따른 환급으로 부족한 외환확보를 위해 선주들의 발주취소 움직임에 동조, 한라에 선박의 건조착수금 환급을 요청하고 있다. 한라는 환급요청 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한라가 확보한 물량이 16억5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환급요청이 외국계 선주들을 자극할 경우 무더기 계약취소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만도기계는 지난 6일 부도이후 어음발행이 중지되면서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1차 외주협력업체 4백50개를 포함해 4천여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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