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LED TV 시장 호령… 삼성 '초격차 전략' 통했다

빠른 제품 출시·전 라인업 확충등 경쟁사 추격 따돌려<br>1년6개월만에 압도적 1위… "올 1,000만대 판매 무난"


삼성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에서 빠른 제품주기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출시 1년6개월 만이다. 삼성전자가 LED TV를 시장에 내놓은 것은 지난 2009년 3월. 세계 처음이었지만 일종의 모험이었다. 화질과 에너지 효율면에서는 뛰어난 반면 가격이 LCD TV보다 비싼 것이 단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모험은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 해 동안 LED TV를 260만대나 팔았고 이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성공의 이면에는 이른바 '초격차'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초격차 전략이란 빠른 제품 출시 등으로 2ㆍ3등이 따라올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한다는 삼성의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LED TV는 불과 출시 1년6개월여 만에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치대의 라인업이 구성됐고 3D TV를 넘어 스마트 TV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ED TV가 첫 출시된 지난해 3월만해도 인치와 모델은 다양하지 않았다. 모델이 6,000과 7,000시리즈 두 종류로 TV 사이즈는 40ㆍ46ㆍ66인치 등이었다. 그 뒤 30인치대 제품이 나왔고 4월에는 8,000시리즈(46ㆍ55인치)가 등장했다.


지난해 LED TV가 인기를 끌면서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막 뛰어들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첫 제품 출시 후 몇 개월 만에 6,000ㆍ7,000ㆍ8,000 시리즈 등 3개의 모델에 32인치에서 55인치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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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LED TV의 신제품 출시는 더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가 '중형ㆍLED TV'가 중심이었다면 올해의 전략은 '풀 라인업과 차세대 LED TV' 개발 등으로 요약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LED TV 모델 시리즈는 8개다. 3,000부터 천 단위로 9,000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인치대도 다양해졌다. 지난해에는 소형 사이즈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19인치대의 소형 TV도 선보였다. 이에 덧붙여 65인치의 대형 사이즈도 내놓고 제품군을 다양화했디. 소형 LED TV를 원하는 수요자부터 중ㆍ대형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고려한 라인업을 갖춘 셈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출시 1년6개월여 만에 모든 수요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면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며 "그만큼 빠른 신제품 출시로 시장의 니즈에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LED TV의 변신은 모델과 사이즈만이 아니다. LED에다 3D 기능을 접목한 '3D LED TV'도 내놓았다. 이외에도 LED TV에 인터넷 TV 기능 외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LED TV'도 등장시켰다. 이 같은 진화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모델과 사이즈에서뿐만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차별화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LED TV에서만 1,000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현재 판매속도로 볼 때 당초 목표치인 1,000만대 이상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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