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8,000억 사회헌납] 각계 반응

청와대·공정위 "높이 평가"…시민단체"근본해결은 외면"

[삼성 8,000억 사회헌납] 각계 반응 청와대·공정위 "높이 평가" 재계 "용기있는 결단"…시민단체 "근본해결은 외면"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삼성의 대국민 성명에 대해 청와대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반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기업의 사회적 기여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조치이자 높이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그러나 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은 하지 않았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그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삼성과 이 회장 일가의 사재출연 등에 대한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요즘 세상에 누가 요구한다고 기업이 그렇게 하겠느냐"며 부인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도 이날 삼성의 발표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며 격려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삼성이 사회기금을 헌납하는 것이 외부 문화재단 형태라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정거래법 관련) 헌법소원을 철회하기로 한 것도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삼성의 이번 결정으로 국민들간에 반(反)삼성 정서가 완전히 없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은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는 '의미 있고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한상의는 논평을 통해 "이를 계기로 이러한 분위기가 우리 경제계로 확산돼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자율적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회원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삼성의 사재출연은 금액 면에서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환원재산의 운영주체도 사회에 맡김으로써 기업 기부문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삼성이 우리 경제발전에 앞장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여러 현안들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개선을 약속한 것은 의미 있는 새로운 변화"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배구조 개선방안은 삼성의 변화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으나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2/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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